Our Stories

김용준

세례 신앙간증문 (김용준)

글쓴이: 김용준 성도 (2024년 3월)
안녕하세요 오타와대학교에 재학중인 김용준 입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이번 부활절에 세례를 받아 간증문을 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 기회에, 교회에 큰 뜻이 없었던 제가 하나님의 아들로서 여러분 앞에 서기까지의 과정을 짧게나마 나누고자 합니다.

제가 10 학년일때, 캐나다로 이사 와 이제 막 이곳 환경에 적응하고 있었을 시절, 고등학교 친구들을 따라 사람들과 교제를 목적으로 처음 교회라는 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평생 교회라는 곳에 가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모든 것이 낯설었지만, 그 과정에서 또래 친구들을 만났고, 가벼운 신앙 얘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유스 수련회에 초대되어 가게 되었는데, 2 일차 기도시간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눈물로서 기도 드리는 것을 처음 목격했고, 그 당시 저에게 너무나도 충격적이고 조금은 무섭기도 한 경험이었습니다.

그 후 몇 년 동안은 교회를 멀리하다가 대학에 들어오고 나서 바후림이라는 공동체를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세례를 받기로 결심하기까지 찬양팀에 들어온 것이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바후림에 들어오고나서 얼마 되지 않아 우연히 찬양팀 광고를 보게되었고 시간을 두고 입부를 고민을 할 예정이었지만 주변의 적극적인 권유로 인해 생각할 틈도 없이 찬양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얼떨결에 찬양팀 섬김을 시작하기는 했는데 그 당시 저는 아는 찬양 이라고는 한 곡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이왕 시작한거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으로 듣기 좋은 찬양 제목을 메모에 적어가며 천천히, 진심으로 임하다 보니 어느새 저는 매 주일 찬양을 즐겁게 따라부르는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찬양팀 일을 하면서 이런저런 일들을 겪고 형, 누나들에게 찬양팀의 의미, 찬양팀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 등을 배우면서 교회의 중요성을 조금이니마 배운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저의 신앙심에 미세한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을 알게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후림 수련회에 참여하게 됬습니다. 저에게 있어 수련회는 유스 때 겪었던 좋지 않았던 기억때문에 참여하기 꺼려졌으나 찬양팀의 일원으로서 일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되었고, 그 수련회에서 저는 처음으로 하나님께 진심을 다해 눈물로 기도 드렸습니다. 정말 많은 위로를 받게되었고, 하나님이 정말 계셔서 그 앞에 저는 한없이 작은 죄인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모두를 사랑하고 모두를 용서하시는 존재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수련회 이후 교회와 바후림이라는 곳은 저에게 있어서 더 이상 낯설고 어렵기만 한 곳이 아닌,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서로를 응원해주고 많은 시련과 고민이 있어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서로 사랑해주는 그런 따뜻한 장소가 되어있었습니다. 그밖에도 일상에서의 어려움과 고민을 스스로 견뎌내며 지내온 저는 다른 사람들과 고민을 나누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기도로서 나아가려 노력했고 바후림 공동체와 나누는데에 있어 마음이 편해짐을 느꼈습니다.

교회에 처음 나오기 시작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배우고 그 길을 따라가려는 노력이 있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지금시점부로 저는 제가 죄인임을 인정하며, 오직 예수께서만 구원하실 수 있음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저의 구세주이자 주님이심을 믿습니다. 여전히 기독교인으로서 부족한 점이 많고 모르는 것도 많지만 앞으로도 지속된 신앙생활을 하며 언제나 주 예수 그리스도를 위할 수 있게 노력하고 싶습니다.